2009년 06월 28일
요즘 고민이
티스토리가 더 나으면 그쪽으로 갈텐데, 여기에 올린 글들을 옮기는게 일이네요.
뭐 7월 23일부터 저작권 보호가 뭔지도 모르고 저작권 강화를 시키는 그놈의 법 때문에
블로그 내용 전체를 손봐야할판인데, 그거 생각해서 수정을 하면서 옮기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아이 귀찮아~ 아이 귀찮아~
# by | 2009/06/28 19:57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6/28 19:57 | 트랙백 | 덧글(0)
맨유 vs 바르샤
'메시가 돌아왔다'
저는 사실 맨유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미 바르샤는 상당한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출전이 불가능 했고 (물론 맨유도 동일했지만 그 정도가 달랐죠) 바로 직전 챔스 경기에서의 메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메시의 활약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사실 제가 생각하는 어떤 흐름은 이미 맨유에게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오늘 새벽의 결승은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죠.
1. 메시가 돌아왔다.
- 메시의 플레이는 언제나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람을 흥분케 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두어명에게 대인 마크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공을 계속 키핑 할 수 있는 능력, 강한 몸싸움에도 균형을 잃지 않고 돌파를 해내는 능력. 저는 메시를 그런 캐릭터로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 메시가 첼시와의 준결승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저는 순수 그때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리그에서의 모습은 따로 체크를 해 두지 못한채 말입니다.
그런데 그 메시가 돌아온 것 입니다. 원래의 모습을 보이면서 말이죠.
2. 치매가 있는 맨유 수비
- 솔직히 맨유의 수비는 게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괜찮긴 했습니다. 하지만 바르샤의 사기 3톱 에투-메시-앙리를 너무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았고, 거기에 실책까지 종종 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실책 중 두 번의 기회를 골라 바르샤는 골로 만들었습니다. 맨유는 간혹 보다보면 이렇게 어이없는 골을 먹더군요.
얼마 전 있었던 리버풀vs아스날 경기처럼 '자동문'이라고 놀릴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정신줄을 놓을 때를 보면 참 당황스럽습니다. 특히 두 번째 쐐기골에서의 메시는 전혀 방해받지 않고 단신의 몸으로 헤딩슛을 성공 시키죠.
3. 바르셀로나의 전술 변화
- 바르셀로나의 경우 경기 중 기본적인 포메이션의 숫자놀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4-3-3을 지키되 그 운용을 적절히 조절하더군요.
전반의 경우 전방의 앙리-메시-에투의 경우 앙리, 에투가 사이드로 상당히 많이 빠져있다는 것이 볼거리였습니다. 앙리, 에투 모두 개인기가 있고 여차하면 수비수 하나 둘 정도는 우습게 제치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니 맨유 입장에서는 당연히 마크해야 할 선수들이었을 겁니다. 헌데 이 두 선수가 사이드로 움직임이는 것은 맨유에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게임 내내 그 두 선수에 대한 수비는 참 잘 이루어졌으니까요. 문제는 이 두 선수를 마크하기 위한 맨유의 압박 중 발생하는 미들진의 빈 공간을 바르샤의 이니에스타와 사비 두 미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던 것이죠. 실질적으로 경기 내내 긱스와 캐릭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들도 참 힘들었을 겁니다. 앙리, 에투, 메시를 놔둘 순 없고, 수비 백업을 하자니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자유로워 집니다.
방송으로 보다보니 공이 있는 장소만 보게 되어 제가 일부만 본 것 일수도 있는데, 바르셀로나가 전반 내내 짭짤한 재미를 보던 공격 루트는 앙리가 서있던 사이드였습니다. 앙리는 쉴 새 없이 중앙과 사이드를 오가며 공도 잡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맨유 수비에게 각인 시키는듯 하더군요. 이 대목을 확신 할 수 있는 게 전반 실빙요의 오버래핑 장면을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실빙요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또 자유롭게 오버랩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앙리가 그동네를 수비해야 하는 맨유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후반이 되고 그렇게 오버랩을 하던 실빙요는 중앙선을 넘지 않습니다. 맨유는 공격 숫자를 늘렸고 바르샤는 리드하고 있는 입장이었으니까요.
다른 한가지는 메시의 활동 범위었습니다. 챔스에서 메시가 주로 상대 진영을 공략하던 위치는 사이드였습니다. 그런 메시가 중앙에 위치를 하고 미들부터 최전방까지 왔다갔다하며 맨유 수비진을 많이 움직이게 하더군요. 그리고 그 빈공간을 앙리와 에투가, 혹은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철저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바르샤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해 그런 전술 역시 바르샤가 종종 즐겨쓰는 전술적 움직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보는 바르샤의 움직임은 상대로 하여금 메시를 마크하도록 허둥지둥 하게 만들고 그 공간을 다른 선수들이 이용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여졌습니다.
4. 압박에 시달리는 맨유
- 맨유는 수비를 확실히 하면서 공을 빼앗았을 때, 정확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 합니다. 그런데 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앙 미들진이 그 볼 배급 역할을 해야 합니다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바르샤의 압박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죠.
맨유는 상대가 중앙선을 넘어야 그때부터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상대를 자신의 진영 깊숙히 끌어들이는 의미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바르샤보다 많은 선수를 이용해 확실히 공을 빼앗고, 순간적으로 수비수가 부족해진 상대 진영으로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하려 했습니다. 그에 비해 바르샤는 맨유가 어디에 있건 공을 잡고 있는 선수에게 무조건 달려가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씨발도가 공을 잡으면 두어명이 달려들어 압박을 할 정도로 집요하게 강한 푸싱을 했죠. 이런 압박 수비는 맨유의 패스 정확도를 떨어뜨렸고 또 중앙을 거치지 않고 부정확한 롱패스만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문인지 경기 시작 직후 박지성의 골 기회를 제외하곤 맨유는 그렇다 할 공격조차 해 보지 못하고 90분 내내 수비만 하다 끝난 것 같네요.
사실 이렇게 일방적으로 경기가 진행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리 중원 장악이 중요하다고 해도 맨유가 지난 아스날전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그렇게 쉽게 중앙을 내주지 않을 팀이었음은 분명했거든요. 헌데 바르셀로나는 경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았고 맨유는 그 압박을 90분 중 단 한 번도 떨쳐내지 못한 채 부정확한 패스만 하다가 경기는 끝나버렸습니다.
그렇게 되어버리니 경기가 끝나고 나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바르샤가 정말 잘했다'가 아니라 '맨유가 정말 못했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긱스와 캐릭은 중앙에서 이니에스타, 사비 그리고 앙리와 에투의 수비를 위해 이도저도 아무것도 못한 채 발이 묶였고..... 루니는 혼자 좌우를 전전긍긍하다 애간장만 태우며 고립되어버리고.... 씨발도는 그냥 자신만의 축구 세계에 빠져들었고......
경기 전 저는 [맨유가 이기기 위해서는 바르샤의 사기 삼각편대 앙리-메시-에투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발 라인업을 보면서 그게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 했죠. 그렇지만 경기를 보며 그건 저의 완전한 오판이었다는 게 드러납니다. 그 세명의 공격수에 눈이 멀어 이니에스타와 사비와 같은 바르샤의 핵심 미들 두 명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죠.
맨유도 그와 같았던걸까요. 수비는 세 공격수에게 집중되고 빈 공간은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독차지 합니다. 그때문에 맨유 미들은 어느순간 사라졌고 경기는 이미 그때 결정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그뿐만 아닙니다. 이 두 미들의 활약을 위해 메시는 중앙에서 계속 맨유 진영을 곤란하게 만듭니다. 마치 박지성이 높은 평점을 찍을 때처럼 여기저기 나타나는 그런 모습처럼 말이죠.
암튼 경기는 잘 봤습니다. 경기 후반엔 은근히 3:0 경기까지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2시간 자고 졸린 눈 비비며 본 경기라 정확히 파악하며 봤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우리 박지성은 인터뷰도 안했다는데. 많이 속상했나봅니다. -_-
# by | 2009/05/28 18:06 | ♂ 방명록 ♀ | 트랙백 | 덧글(2)





# by | 2009/05/25 01:49 | † Review †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5/20 18:37 | ☆ Like ☆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5/14 23:37 | ♬ Life ♬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5/01 03:48 | † Review † | 트랙백 | 덧글(4)





# by | 2009/04/29 13:55 | ☆ Like ☆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4/20 00:25 | † Review † | 트랙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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